현금 거래 많은 풍속업소 위장취업 후 돈 턴 '간 큰' 알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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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사우나·마사지업소 등서 두달 새 7곳서 수백만원 챙겨
여관과 사우나, 마사지업소 등 풍속업소에 위장취업해 수백만원의 금품을 훔친 30대 아르바이트생이 검거됐다.
서울동작경찰서는 지난 6월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 모텔, 사우나, 마사지 업소 7개소에 위장취업한 뒤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이모씨(34)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밤 11시50분께 자신이 취업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현금 15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함께 일하는 직원이 교대해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렸다. 이씨는 같은 방식으로 2개월간 서울 강남, 동작, 양천구 및 경기 성남, 김포 등 수도권 일대 풍속업소 7곳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별다른 직업 없이 용역, 경비로 잠깐씩 일하며 생활하던 이씨는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모텔이나 사우나, 마시지업소 등 풍속업소들은 업종 특성상 현금 거래가 많고 종업원 혼자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씨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구인광고를 통해 풍속업소에 접근한 뒤 위장취업했다.
범행은 대부분 출근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마지막 범행에 나선 상도동 마사지업소엔 오후 6시에 출근해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밤 12시 무렵에 계산대에서 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판독을 통해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추적 수사를 벌인 끝에 이씨를 검거했다. 인천의 한 모텔에 은신하고 있던 이씨는 체포 당일에도 위장취업을 위해 성남의 한 여관에서 면접을 보고 온 뒤였다. 훔친 돈은 대부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다.
경찰은 이씨를 구속한 뒤 지난 23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 거래가 많은 업소에서는 종업원을 채용할 때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며 “특히 많은 현금을 보관할 때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서울동작경찰서는 지난 6월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 모텔, 사우나, 마사지 업소 7개소에 위장취업한 뒤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이모씨(34)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밤 11시50분께 자신이 취업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현금 15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함께 일하는 직원이 교대해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렸다. 이씨는 같은 방식으로 2개월간 서울 강남, 동작, 양천구 및 경기 성남, 김포 등 수도권 일대 풍속업소 7곳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별다른 직업 없이 용역, 경비로 잠깐씩 일하며 생활하던 이씨는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모텔이나 사우나, 마시지업소 등 풍속업소들은 업종 특성상 현금 거래가 많고 종업원 혼자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씨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구인광고를 통해 풍속업소에 접근한 뒤 위장취업했다.
범행은 대부분 출근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마지막 범행에 나선 상도동 마사지업소엔 오후 6시에 출근해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밤 12시 무렵에 계산대에서 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판독을 통해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추적 수사를 벌인 끝에 이씨를 검거했다. 인천의 한 모텔에 은신하고 있던 이씨는 체포 당일에도 위장취업을 위해 성남의 한 여관에서 면접을 보고 온 뒤였다. 훔친 돈은 대부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다.
경찰은 이씨를 구속한 뒤 지난 23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 거래가 많은 업소에서는 종업원을 채용할 때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며 “특히 많은 현금을 보관할 때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