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재용 판결 쟁점] (3) 미르·K재단 출연 200억은 뇌물 아니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승마 지원과 달리 '승계작업 도움' 기대한 것 아니라고 판단…롯데 등 재판에도 영향
    [이재용 판결 쟁점] (3) 미르·K재단 출연 200억은 뇌물 아니다
    법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가운데 항목 상으로는 '절반' 정도를 인정했다.

    액수로 따지면 전체 298억 2천535만원 가운데 29.6%, 즉 약 30%가 인정됐다.

    뇌물공여 항목은 크게 최순실·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77억9천735만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16억2천800만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204억원), 뇌물약속(213억원)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항목별로 보면 승마 지원, 영재센터 지원 두 부분은 유죄로, 재단 출연, 뇌물약속 등 두 부분은 무죄로 판단됐다.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면서도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을 '제3자 뇌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재단 출연금이 경영권 승계 특혜를 얻고자 건넨 돈이 아니라고 판단해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대 자리에서 "재단에 출연하라"고 명시적으로 요구했을 수는 있지만, 이 부회장은 '대통령이 관심 있어 하는 대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 정도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재단 출연과 관련해서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하기 위한 요건인 '부정한 청탁'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재단 지원 부분은 피고인들이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에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준 것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미르·K스포츠재단 자체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최순실씨의 사적 이익 추구의 수단이었고, 설립과정과 운영상황도 비정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 입장에선 재단의 뒤에 최씨의 사욕이 있었는지 몰랐고, 출연 액수 등도 수동적으로 응하기만 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삼성의 재단 출연은 박 전 대통령의 직무집행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사회협력비 분담비율로 분담한 출연금을 납부할 수밖에 없다는 정도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영재센터 지원은 뇌물로 봤다.

    재판부는 "삼성 측은 영재센터가 사실상 최씨의 사익추구 수단인 점을 알았다고 보인다"며 "이 부회장 승계작업에 관해 박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 논리는 뇌물죄의 반대편에 선 박 전 대통령은 물론, 유사한 구도로 재판 중인 롯데그룹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검찰은 롯데가 면세점 특허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K재단에 하남 체육시설 건립자금 지원을 요구받고 70억원을 추가 출연한 것이 제3자 뇌물공여라며 신동빈 회장을 기소했다.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banghd@yna.co.kr

    ADVERTISEMENT

    1. 1

      법무법인 바른, 3년 연속 1000억 클럽…2025년 1076억 달성 [로앤비즈 브리핑]

      한국경제신문의 법조·로펌 전문 정보 플랫폼 한경 로앤비즈(Law&Biz)가 8일 로펌업계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이동훈·이영희·김도형)이 2025년 매출 1076억원(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000억원대 실적을 달성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바른의 2025년 매출은 전년(1064억원)보다 12억원 늘어난 10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바른은 2023년 105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선 뒤 3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법조업계에서는 바른의 실적이 일회성 성과가 아닌 중장기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동훈 대표변호사는 "2026년은 지난 2년간의 안정적인 실적을 발판 삼아 바른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조직 내실을 다지는 데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2. 2

      [인사] KCGI자산운용

      ◎승진◇전무▷주식운용본부장 김홍석◇상무보▷채널마케팅본부장 이지숙◇이사대우▷상품전략팀장 송정순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3. 3

      [속보] '김병기 공천헌금 의혹' 전직 동작구의원 경찰 출석

      '김병기 공천헌금 의혹' 전직 동작구의원 경찰 출석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