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반도체 제조 장비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술 수준도 높아지고 있지만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여기에 걸맞은 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면 외부 연수 등을 통해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1년 가까이 걸린다”며 “이 때문에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대졸 신입 채용을 기피해 청년 실업난 해소에 기여하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
명지대와 인하대 등은 반도체 장비업체 요구에 특화된 수업만으로 구성된 ‘트랙 과정’을 신설해 인재를 양성한다. 트랙 과정은 올 가을학기부터 4개 대학에 개설되며, 이를 통해 2022년까지 500여 명의 반도체 장비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