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김재중♥유이
'맨홀' 김재중♥유이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의 유이가 작품의 흡입력을 높이는 애절한 눈물 연기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맨홀’ 5회에서는 봉필(김재중 분)을 향한 강수진(유이 분)의 순애보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봉필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찾아온 강수진에게 그의 아버지 봉달(주진모 분)은 “필이를 이제 기다리기로 했다”라 말했다.

갑작스러운 그와의 이별을 받아드릴 수 없는 그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과 좌절감을 느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어 스튜디오로 돌아온 강수진은 봉필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마음에 새기듯 한참 쳐다보던 중, 그동안 참아온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이후 강수진은 타인에게 빙의한 봉필을 한 눈에 알아봐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자신을 찾아온 박재현(장미관 분)에게 “어떤 한 사람 때문에 생긴 증상인데요. 그 사람 때문에 자꾸 눈물이 나요. 어떨 땐 자꾸 웃음이 나기도 하구요. 아주 옛날부터 그 사람 때문에 진짜 많이 울고, 또 진짜 많이 웃어서 그런가 봐요”라며 봉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보였다.

그 순간, 박재현에게 빙의한 봉필은 “아무 일도 없을 거니까 걱정마. 너한테 어떤 일이 있어도 네 옆에 있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후 그녀에게 입을 맞춰 보는 이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박재현이 아닌 봉필임을 직감적으로 알아 챈 강수진이 그를 찾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하는 강수진의 상황과 유이의 깊은 감정 연기가 맞물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촉촉히 젖은 눈망울과 빨갛게 물들은 코끝은 그녀가 캐릭터의 감정에 완벽히 이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동요될 정도로 섬세하고 진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유이가 선보일 또 다른 모습에 대해서도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