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꼽아
"외교부 가장 문제는 대국민 서비스 정신 부족"
외교부가 '혁신 방향' 설정을 위해 진행 중인 대(對) 국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외교부의 가장 큰 문제로 '서비스 정신 부족'을 꼽았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4일부터 국민신문고 사이트를 통해 3개 문항으로 구성된 '강경화 장관이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오후 6시 현재 2천377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기존에 외교부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1천220명(51.3%)이 '대 국민 서비스 정신 부족'을 꼽았다.

이어 '외무고시 중심의 순혈주의'(24.1%, 572명), '국민과의 소통 부재'(12.5%, 298명), '외교관으로서의 전문성 부족'(12.1%, 287명) 순이었다.

'앞으로 외교부가 역량을 집중해야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복수응답 가능)라는 물음에는 '해외 주재 우리 국민 보호'(42.4%)를 택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4강 외교를 넘어서는 지역협력 외교'(25.9%), '미일중러를 중심으로 한 안보 외교'(17.4%), '우리 문화와 정책을 해외에 알리는 공공외교(7.6%), '신시장 개척 경제협력 외교'(6.7%)가 뒤를 이었다.

'외교부가 지녀야 할 핵심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복수응답 가능)라는 물음에는 '신뢰성'(25.9%)을 택한 대답이 가장 많았으나, '사명감'(24.1%)과 '전문성'(23.1%)도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청렴성'(12.2%), '투명성'(11.3%), '개방성'(3.4%) 순이었다.

강경화 장관은 설문조사를 제안하며 "앞으로 저는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 급변하는 국제 안보·경제 환경 속에서 국민과 국익이 중심이 되는 외교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저는 외교부를 다양한 외교 영역에서 국익을 관철하며 국민과 적극 소통하는 외교부로 과감하게 혁신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 외교부 혁신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