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 / 사진=MBC 홈페이지 캡쳐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 / 사진=MBC 홈페이지 캡쳐
MBC 아나운서들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27명의 MBC 아나운서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장겸 MBC 사장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퇴진이 MBC 아나운서국 정상화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2년 파업 이후 발생한 부당노동해위 등 사측의 행태를 폭로하고 업무 거부에 돌입했다. MBC 아나운서 11명이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부당하게 전보됐고, 지속적으로 방송 출연 금지 조치를 받아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10개월간 방송에 배제됐던 김소영 아나운서를 비롯해 12명의 MBC 아나운서가 퇴사했다.

사례 발표에 나선 이재은 아나운서는 "최근 퇴사한 동기 김소영 아나운서는 실력 있는 아나운서였다. 하지만 '뉴스투데이'에서 하차한 뒤 지난 10개월간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 섭외가 들어왔는 데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배제됐고 떠밀리듯 퇴사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동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국 50여명 중 12명이 퇴사했고 11명은 부당전보됐다"며 "개인 영달을 위해서 동료를 팔아치운 신동호 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회사가 인사 기준은 그 사람의 능력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곳이라 하더라"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주조 MD냐, 김범도 아나운서가 가장 잘하는 게 스케이트장 관리냐"며 토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