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어 준비됐다는 것 명확히 하는 훈련…北오판 허용하지 않을 것"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올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서 미군 참가 병력을 축소한 것은 북한과 무관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요르단 암만으로 가는 비행기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가 병력의 숫자는 올해 훈련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지, 북한발(發) 요인에 대응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 이것은 우리가 한국과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올해에는 지휘부 중심 훈련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수십 년간 계속된 이 훈련은 본질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이라며 "북한의 오판을 허용하지 않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최근 한반도의 긴장상황과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훈련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해석을 반박하는 것이다.

올해 UFG에는 한국군 5만여 명과 1만7천500명(해외 증원군 3천 명 포함)이 참가하는데 미군 규모는 작년보다 7천500명이 적다.

해외 미군 증원군은 작년보다 약간 늘었지만 국내 주둔 병력의 참가가 줄었다.

일각에서는 UFG에 투입되는 미군 병력을 축소하는 것이 북한의 괌 포격 위협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단계적 조치일 수 있다는 해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美국방장관, UFG 미군 축소 결정에 "북한과는 무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