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덕 김(21)이 US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덕 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17회 US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4강전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시오 험프리(미국)를 2홀 차로 따돌렸다.

2018년 여름에 프로로 전향할 예정인 덕 김은 20일 닥 레드먼(미국)과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결승에 오른 덕 김과 레드먼은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할 경우 2018년 6월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7위인 덕 김은 텍사스대에 다니고 있으며 미국대학스포츠협의회(NCAA) 빅12 콘퍼런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또 골프위크 선정 올해의 '전미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장래가 유망한 것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미국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년 연속 우승했고 필 미컬슨(1990년), 맷 쿠처(1997년), 라이언 무어(2004년·이상 미국) 등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선수로는 2009년 안병훈, 2014년 양건이 우승한 기록이 있고 교포 선수로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2008년 이 대회를 제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