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베를린 한·중 정상회담서…시주석, 즉답 피해
정의용 靑국가안보실장 최근 극비리에 중국 베이징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중 3자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극비리에 중국 베이징(北京)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16일 "문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사드가 북한 방어용이고 중국 견제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한·중 공동의 기술검증위원회를 가동할 것과,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중 3자 대화를 갖자고 제안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시 주석은 그 자리에서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달 초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해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중 3자회담 문제와 함께 한·중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놓고 중국 측과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중 양국은 지난달 6일(독일 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후속 정상회담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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