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 아이폰8, LG V3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상하좌우 베젤을 최대한 줄이면서 비슷한 외관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왼쪽부터 아이폰8, 갤럭시노트8, LG V30 추정 이미지.
올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 아이폰8, LG V3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상하좌우 베젤을 최대한 줄이면서 비슷한 외관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왼쪽부터 아이폰8, 갤럭시노트8, LG V30 추정 이미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얇은 베젤과 대화면 열풍이 거세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 아이폰8, LG V3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하좌우 베젤을 최대한 줄인다. 급기야 비슷한 외관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전작인 갤럭시S8처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최소화된 베젤, 엣지 스크린, 18.5대 9 화면 비율로 이뤄졌다.

LG전자 역시 V30에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풀비전은 베젤을 최소화해 기기 면적 대비 화면 비율을 80% 이상 높였다는 점에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같지만, 18대 9 화면 비율에 엣지 스크린은 아니다.

아이폰8은 뒤늦게 베젤리스 디자인 경쟁에 합류했다. 아이폰8은 처음으로 베젤이 거의 없는 '엣지투엣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들이 닮은꼴 외관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디자인 측면의 차별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제품들은 '기능'이 차별화된 킬링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어떤 제품이 무슨 기능을 갖추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갤럭시노트8에 탑재되는 S펜에는 정교하고 부드러운 필기감과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번역서비스나 이미지 관련 기능 등이 한층 다양화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8에 탑재되는 S펜에는 정교하고 부드러운 필기감과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번역서비스나 이미지 관련 기능 등이 한층 다양화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8, "나에겐 펜(S펜)과 팬이 있다"

'S펜'은 갤럭시노트8을 통해 노트 시리즈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발송한 언팩 초청장에는 검정색 바탕에 갤럭시노트8의 윤곽이 하얀 테두리로, S펜의 모양은 푸른색으로 묘사됐다. 중앙에는 ‘Do bigger things(더 큰 일을 하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기존에는 S펜이 보조적인 역할을 했다면, 갤럭시노트8에서 S펜은 멀티태스킹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S펜은 정교하고 부드러운 필기감과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번역서비스나 이미지 관련 기능 등이 한층 다양해 질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특히 갤럭시노트8에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S펜은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S펜 자체에 '스피커'가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 기능이 내장돼 빅스비 명령에 활용된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8보다 한단계 진화한 인공지능 가상비서 빅스비도 눈에 띈다. 최근 영어 서비스를 시작한 빅스비는 갤럭시노트8에서 한국어, 영어 외 다른 언어를 지원하는 형태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8 후면에는 'VSCEL'(Vertical-cavity surface-emitting laser)이라는 방식의 3D 레이저 시스템이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폰8 후면에는 'VSCEL'(Vertical-cavity surface-emitting laser)이라는 방식의 3D 레이저 시스템이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폰8, 3D센싱 카메라···AR 시장 진입 교두보

아이폰8에는 안면인식이 가능한 '3D센싱 카메라모듈'이 탑재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3D 안면인식 센서가 탑재되는 것은 아이폰8이 처음이다.

3D 카메라는 활용도가 높아 아이폰의 10년을 기념하는 혁신적인 기능으로 불릴만하다. 아이폰8에 탑재되는 전면 듀얼 카메라는 3D 공간을 인식하게 된다. 3D 셀프카메라 촬영은 물론 AR(증강현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8 후면에는 'VSCEL'(Vertical-cavity surface-emitting laser)이라는 방식의 3D 레이저 시스템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는 AR 성능 외에도 카메라의 자동 초점 속도 및 정밀도 향상에 활용된다. VSCEL 레이저를 탑재하게 되면 일반 후방 카메라보다 정확하게 피사체와의 거리나 피사체의 형상을 인식할 수 있다. 그만큼 AR 성능이 향상될 수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아이폰8에 3D 카메라를 채택하면서 본격적으로 AR 시장에 진입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2013년 3D 동작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프라임센스를 인수했고 2015년에 AR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메타이오'를 사들였다. AR 시장에 뛰어들 준비는 이미 마쳤단 얘기다.

애플이 아이폰8과 함께 별도의 AR 기기를 내놓는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AR 시장의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V30은 전작 V20의 F1.8 표준렌즈보다 약 25% 더 밝아졌다. 조리개가 빛의 양을 조절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전문적인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V30은 전작 V20의 F1.8 표준렌즈보다 약 25% 더 밝아졌다. 조리개가 빛의 양을 조절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전문적인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V30, 강력해진 카메라···전문적 촬영 가능

LG V30은 더욱 강력해진 카메라를 장착한다. LG전자는 지난 8일 발송한 공개행사 두 번째 초청장에 스마트폰 화면 속에 카메라 렌즈를 형상화한 여러 겹의 은색 원형 이미지와 'Lights, Camera, Action(빛, 카메라, 행동)'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Lights, Camera, Action'은 영화 촬영 때 쓰는 단계별 구호로 V30에 고성능의 영상 촬영 기능이 무장됐음을 시사한다. V30은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인 F1.6의 조리개값과 글라스 소재 렌즈를 적용해 더 밝고 선명해진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 렌즈는 F값 1이 낮아질수록 조리개가 크게 열려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데, V30은 전작 V20의 F1.8 표준렌즈보다 약 25% 더 밝아졌다. 조리개가 빛의 양을 조절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전문적인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최적의 색감과 질감을 나타내기 위해 후면 표준렌즈를 구성하는 6장의 렌즈 중 빛을 직접 받아들이는 첫 번째 렌즈에 글라스 소재인 '크리스타 클리어 렌즈'를 채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언팩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8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LG전자는 일주일뒤인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V30을 선보인다. 아이폰8은 출시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9월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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