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성·청년최고위원 후보들 첫 정견 발표

국민의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14일 정견 발표에서 당 대표 후보 못지않은 열정적인 자세로 당 개혁의 비전을 외쳤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당 중앙위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연설회는 저마다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는 당원들의 열띤 응원으로 활기찬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비교적 짧은 3분의 시간 동안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거나 눈길을 끄는 비유를 들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박주원 후보는 녹색 호루라기를 가져와 큰 소리로 불면서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 호루라기를 당원 여러분과 함께 불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의원인 김용필 후보는 국민의당의 불모지인 충남에서 고군분투해온 경험을 소개하며 "호남의 바람은 반드시 제가 속한 충청 지역에 상륙해 수도권과 서울 여의도까지 올라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국민의당 부활 거들겠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격돌
국민의당 의원인 이동섭 후보는 "제가 2004년 새천년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을 할 때 의리 없이 열린우리당으로 넘어갔으면 4선 의원이 됐을 것"이라며 "조직 전문가로 지구당을 부활시키고 전국 정당화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대변인을 지낸 장진영 후보도 "민주당에 있었으면 배지 달았을 거라고들 한다.

하지만 다당제 시대를 여는 정치혁명에 성공하는 것은 더 큰 것을 얻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의사 출신 김진성 후보는 "당원이 당론을 결정하고 공천권까지 행사하도록 해 정당 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면서 "2022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반 최고위원뿐 아니라 당연직 최고위원인 여성위원장 후보들도 차례로 연설했다.

익산갑 지역위원장 전정희 후보는 "여성정치발전센터를 발전시켜서 여당 당원의 정치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등 공약 소개에 집중했다.

국민의당 의원인 박주현 후보도 "여성위 산하에 지방선거 준비 기획단을 만들어 여성 리더십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정치발전센터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배준현, 심철의, 장성배, 이태우 등 청년위원장 후보들은 패기 어린 목소리로 국민의당을 혁신적인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설승은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