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에서 유정용 강관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아제강의 실적도 급등했다.

세아제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1조382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44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업계는 국내 최대 강관(강철로 만든 관)업체인 세아제강이 북미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북미는 세아제강의 유정용 강관 최대 수출시장이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앞으로 값싸고 품질 좋은 외국산 유정용 강관을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산 강관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가수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지난 4월 미 상무부로부터 국내 강관업체 중에서 가장 낮은 2.76%의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