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대 안철수·천정배·정동영 '3파전' 시작…일제히 호남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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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鄭 '反安 단일화' 여부 주목…이언주 내일 출마 선언할 듯
安 "극중주의"·千 "진보·보수 넘는 개혁"·鄭 "선명한 개혁야당"
국민의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 레이스가 일단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의 3파전으로 출발했다.
안 전 대표와 정 의원은 전대 후보자 등록 첫날인 10일 오전 입후보를 마쳤다.
천 전 대표는 마감일인 11일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경우 이번 전대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당권 도전에 무게를 뒀던 김 전 대표가 마음을 바꾼 것을 두고 안 전 대표와 큰 틀에서 뜻을 함께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출마 등으로 안 전 대표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경우 최근 당권 도전으로 선회하고 11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표 출마를 고민하다 접으려 했으나, 안 전 대표와 선의의 경쟁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며 "몇분과 더 의견을 나누고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 지역적 기반인 호남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제히 호남 구애에 나선 가운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안 전 대표는 후보등록 후 첫 일정으로 광주에 내려가 당원 간담회, 시·구의원 토론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광주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총선 호남에서 국민의당을 우뚝 세워줬다.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 자체를 바꿔줬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합리적인 중도개혁 정당"을 언급하며 "그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1997년 IMF 사태를 3년만에 극복했던 그 노선과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천 전 대표는 앞서 전북과 전북 지역을 각각 2박 3일씩 순회하며 민심 다지기에 나선 데 이어, 이날은 지역구인 광주로 내려가 안 전 대표와 맞붙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에서 안 후보는 호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선택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천 전 대표는 또 트위터에 글을 올려 "샌더스를 말하다 마크롱을 내세우고, 햇볕정책 양비론을 말하다 김대중 노선을 주장한다"며 "좌충우돌하는 안 후보의 본심은 무엇인가.
그때 그때 다르다"고 꼬집기도 했다.
전북 전주가 지역구인 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을 주도하자'를 주제로 열린 대담 행사에 참여해 "정동영 이름에 동쪽 동, 헤엄칠 영이 있다"며 "동쪽으로 가야 한다.
광주가 해가 뜨는 고향 '빛고을' 아닌가"라며 뜨거운 구애를 보냈다.
그는 "이번에 정동영이 당선되면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이 아닌 공당이라는 확실한 증명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이번 전대에서는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이룰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당사자들은 아직 단일화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선 패배와 제보조작 사태에 대한 안 전 대표의 '책임론'에 있어서 공감대를 가진 만큼 상황 변화에 따라 세를 합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각 주자의 노선 경쟁도 관심을 끈다.
안 전 대표는 중도주의를 극대화한 '극중(極中)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중도노선을 행동에 옮기는 것"을 강조하며 자신의 정치적 존립기반인 제3세력을 지켜나가겠다는 뜻이다.
천 전 대표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개혁'을 내걸었다.
그는 이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도전략으로는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며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인 개혁적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도 "선명한 개혁야당"을 제시했다.
"개혁 과제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끌고 가면 2중대가 아니라 주도자가 될 수 있다"며 주도권을 쥐는 대안정당으로서의 입지를 살려가겠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가 '중도 제3세력 형성'을 위한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방점을 둘지,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이 개혁노선을 바탕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거리를 좁힐지도 전대의 이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조성은 전 비대위원은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참여하는 여성위원장 자리에 출마를 선언했다.
선출직 최고위원과 청년위원장에는 아직 후보 등록자가 없다.
(서울·광주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dk@yna.co.kr
安 "극중주의"·千 "진보·보수 넘는 개혁"·鄭 "선명한 개혁야당"
국민의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 레이스가 일단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의 3파전으로 출발했다.
안 전 대표와 정 의원은 전대 후보자 등록 첫날인 10일 오전 입후보를 마쳤다.
천 전 대표는 마감일인 11일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경우 이번 전대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당권 도전에 무게를 뒀던 김 전 대표가 마음을 바꾼 것을 두고 안 전 대표와 큰 틀에서 뜻을 함께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출마 등으로 안 전 대표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경우 최근 당권 도전으로 선회하고 11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표 출마를 고민하다 접으려 했으나, 안 전 대표와 선의의 경쟁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며 "몇분과 더 의견을 나누고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 지역적 기반인 호남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제히 호남 구애에 나선 가운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안 전 대표는 후보등록 후 첫 일정으로 광주에 내려가 당원 간담회, 시·구의원 토론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광주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총선 호남에서 국민의당을 우뚝 세워줬다.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 자체를 바꿔줬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합리적인 중도개혁 정당"을 언급하며 "그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1997년 IMF 사태를 3년만에 극복했던 그 노선과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천 전 대표는 앞서 전북과 전북 지역을 각각 2박 3일씩 순회하며 민심 다지기에 나선 데 이어, 이날은 지역구인 광주로 내려가 안 전 대표와 맞붙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에서 안 후보는 호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선택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천 전 대표는 또 트위터에 글을 올려 "샌더스를 말하다 마크롱을 내세우고, 햇볕정책 양비론을 말하다 김대중 노선을 주장한다"며 "좌충우돌하는 안 후보의 본심은 무엇인가.
그때 그때 다르다"고 꼬집기도 했다.
전북 전주가 지역구인 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을 주도하자'를 주제로 열린 대담 행사에 참여해 "정동영 이름에 동쪽 동, 헤엄칠 영이 있다"며 "동쪽으로 가야 한다.
광주가 해가 뜨는 고향 '빛고을' 아닌가"라며 뜨거운 구애를 보냈다.
그는 "이번에 정동영이 당선되면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이 아닌 공당이라는 확실한 증명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이번 전대에서는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이룰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당사자들은 아직 단일화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선 패배와 제보조작 사태에 대한 안 전 대표의 '책임론'에 있어서 공감대를 가진 만큼 상황 변화에 따라 세를 합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각 주자의 노선 경쟁도 관심을 끈다.
안 전 대표는 중도주의를 극대화한 '극중(極中)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중도노선을 행동에 옮기는 것"을 강조하며 자신의 정치적 존립기반인 제3세력을 지켜나가겠다는 뜻이다.
천 전 대표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개혁'을 내걸었다.
그는 이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도전략으로는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며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인 개혁적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도 "선명한 개혁야당"을 제시했다.
"개혁 과제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끌고 가면 2중대가 아니라 주도자가 될 수 있다"며 주도권을 쥐는 대안정당으로서의 입지를 살려가겠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가 '중도 제3세력 형성'을 위한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방점을 둘지,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이 개혁노선을 바탕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거리를 좁힐지도 전대의 이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조성은 전 비대위원은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참여하는 여성위원장 자리에 출마를 선언했다.
선출직 최고위원과 청년위원장에는 아직 후보 등록자가 없다.
(서울·광주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