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신용카드사가 정부의 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 기간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 여신금융협회, 비씨·농협·국민·신한·롯데·삼성·우리·하나·현대카드는 10일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가드사들은 행사 기간 백년가게와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 등에서 카드 결제 시 10% 할인 또는 최대 1만원 할인을 해준다. 올해 동행축제는 이달을 시작으로 5·6·12월에 열린다. 롯데와 국민카드는 이달부터, 나머지 카드사는 이후 행사부터 참여한다. 카드 업계는 전통시장 소비 진작을 위한 특화 카드 신규 출시와 마케팅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비씨와 하나, 국민, 농협 등은 전통시장 이용 시 최대 10%의 포인트나 캐시백 혜택 담은 신규 카드를 5월부터 출시한다. 롯데·삼성·현대·신한·우리·농협은 자사 카드를 전통시장에서 이용하면 최대 10% 할인을 추가로 제공한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중국이 차세대 반도체 연구에서 양적·질적으로 미국을 크게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10일 미국 조지타운대 신기술동향관측소(ET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 중인 반도체 학자들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16만852편의 반도체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2위인 미국 7만1688편의 두 배 이상이고 미국, 인도, 일본 3개국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같은 기간 중국의 반도체 논문 증가율은 41%다. 인도(26%), 미국(17%), 한국(6%)보다 훨씬 높다. ETO는 “중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뒤처져 있고,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시스템과 같은 고급 제조 장비 구매가 제한됐지만 연구 논문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중국은 논문 수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에서 2023년 사이 발표된 47만5000여 편의 반도체 논문 중 동료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연구에서 중국 기관 소속 저자가 등장한 비율은 23%로 미국(22%)과 유럽(17%)을 뛰어넘었다. 모두 영어 논문만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ETO는 “이번 분석은 영어 초록이 있는 논문 47만2819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중국어로 작성된 논문까지 모두 포함하면 중국 연구자 비율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정부는 중국이 국민을 감시하며 군사 현대화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2022년 10월부터 첨단 반도체와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재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학계 의견이다. 중국이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키텍처 연구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예가 천윈지
2017~2023년 7년간 국내 기업의 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가 33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지적재산권 강화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강화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 특허청,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10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우리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설명회’에서 산업 기술 해외유출 적발건수는 총 140건, 피해금액은 약 33조원이라고 발표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기업은 첨단산업 기술력 보유와 한류열풍 지속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기술 유출·침해 및 브랜드 위조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우리 기업의 핵심 기술을 노리는 해외 기업들의 기술유출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내의 국내기업 특허소송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특허소송 건수는 2020년 97건이, 2022년 103건, 2024년에는 117건이었다.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특허 분쟁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우리기업의 해외특허 출원은 주요국 대비 저조하고, 수출 기업들의 지식재산 분쟁 대응역량은 미흡한 편이라는 지적이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