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0조7천억원
암 진단 갑상샘암 30%로 최다…사망 건수는 간암, 폐암이 3분의 1


삼성생명이 최근 10년간 지급한 보험금 가운데 암 보험금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2007∼2016년 암 관련 보험금으로 모두 10조7천315억원을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

암 보험금은 2007년 7천980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나 2010년에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조2천55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지급하는 전체 보험금 가운데 암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평균으로 43.6%에 달했다.

2007년 39.5%에서 2011년 46.6%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43.4%로 내려갔다.

암 보험금을 유형별로 보면 진단 보험금이 5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망 보험금(17.1%), 수술비(12.0%), 입원비(11.3%) 순이었다.

전체 암 보험금을 암 진단 건수로 나눠 산출한 1인당 암 보험금은 3천650만원이었다.

암 발생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모두 보장받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삼성생명은 전했다.

국립암센터는 2009년 기준으로 췌장암은 6천200만원, 간암은 5천800만원, 백혈병원 5천600만원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10년간 암 진단으로 보험금을 받은 고객은 29만4천명이고, 암으로 사망한 고객은 7만명이었다.

암 진단과 관련해 갑상샘암이 30.1%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14.0%), 위암(11.9%), 대장암(9.2%) 등이 뒤를 이었다.

암으로 인한 사망 건수는 간암(18.4%), 폐암(17.9%), 위암(12.5%)이 많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인 1암보험 시대라고 하지만 보장 규모가 고객별로 차이가 크다"며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장기간 간병이나 회복뿐 아니라 소득단절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암보험금 1인당 3650만원… 전체 보험금의 44%"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