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노조 "지주 회장 외부 후보 경영능력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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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시위와 천막 농성 등 조직적 반발
부산은행 노조를 비롯한 은행 내부 조직이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외부인사 2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이들이 단순한 낙하산을 넘어 경영능력까지 부족한 인사라며 삭발 시위에 이어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조직이기주의 아니냐는 일부 지적을 받는 가운데 노조가 반대하는 후보는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8일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박 전 행장은 2011년 3월부터 경남은행이 BNK금융지주에 편입되기 직전인 2014년 1월까지 경남은행장으로 재직했다.
부산은행 노조는 박 전 행장이 이 기간 저마진 여신정책과 무리한 자산 확충으로 경남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그 후유증으로 BNK금융이 경남은행 인수 이후 4천억원의 자본을 확충했고 지난해에는 4천725억원의 유상증자까지 했다는 것이다.
또 당시 경남은행의 여신 가운데 상당수가 부실로 연결돼 BNK금융지주는 아직도 예금보험공사와 532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이런 이유를 들어 박 전 행장의 경영판단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노조는 김 전 부회장에 대해서는 은행 업무에 대해 잘 모르고 고령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김 전 부회장이 주로 증권 업무에 종사했기 때문에 은행업이 주력인 금융지주사를 책임지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노조는 지적한다.
최근 4년간 금융권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급변하는 금융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은행 직원의 평균 연령이 35세이며 1급 직원의 평균 연령이 54세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72세인 김 전 부회장이 조직 구성원과 소통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BNK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노조가 미세한 견해차를 보이기는 하지만 외부인사의 차기 지주 회장 선임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사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
부산은행 노조를 비롯한 은행 내부 조직이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외부인사 2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이들이 단순한 낙하산을 넘어 경영능력까지 부족한 인사라며 삭발 시위에 이어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조직이기주의 아니냐는 일부 지적을 받는 가운데 노조가 반대하는 후보는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8일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박 전 행장은 2011년 3월부터 경남은행이 BNK금융지주에 편입되기 직전인 2014년 1월까지 경남은행장으로 재직했다.
부산은행 노조는 박 전 행장이 이 기간 저마진 여신정책과 무리한 자산 확충으로 경남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또 당시 경남은행의 여신 가운데 상당수가 부실로 연결돼 BNK금융지주는 아직도 예금보험공사와 532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이런 이유를 들어 박 전 행장의 경영판단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노조는 김 전 부회장에 대해서는 은행 업무에 대해 잘 모르고 고령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김 전 부회장이 주로 증권 업무에 종사했기 때문에 은행업이 주력인 금융지주사를 책임지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노조는 지적한다.
최근 4년간 금융권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급변하는 금융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은행 직원의 평균 연령이 35세이며 1급 직원의 평균 연령이 54세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72세인 김 전 부회장이 조직 구성원과 소통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BNK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노조가 미세한 견해차를 보이기는 하지만 외부인사의 차기 지주 회장 선임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사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