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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매니저 10명 중 9명, 삼성전자 비중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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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성장주라기보단 가치주로 봐야"

    상위펀드 50곳 중 46곳 한달새 삼성전자 비중 낮춰
    비에이치·코리아써키트 등 IT소재주로 '갈아타기'도
    올해 중소형주펀드 수익률 1위(지난 7일 기준 20.67%)인 ‘대신성장중소형주’를 운용하는 김종언 대신자산운용 리서치운용본부 팀장은 지난 5월부터 10% 안팎이었던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빈자리엔 비에이치 코리아써키트 등 정보기술(IT) 소재주를 주로 담고 있다. 지난해 말 ‘반도체 랠리’를 예상하고 삼성전자 비중을 13.87%까지 늘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김 팀장은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30%씩 늘어나는 성장 국면은 마무리 단계라고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성장주가 아니라 가치주로 분류하고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성장주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 10명 중 9명, 삼성전자 비중 축소
    삼성전자 비중 낮추는 펀드들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매니저들이 최근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을 빠르게 낮추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366개 펀드의 삼성전자 평균 보유 비중은 16.23%(지난 6월1일 기준)로 전달에 비해 1.31%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런 추세는 지난달과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펀드업계의 설명이다.

    설정액 상위 펀드일수록 삼성전자 비중을 낮추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6월1일 기준으로 설정액 상위 50개 펀드 가운데 46개(92%)가 한 달 전에 비해 삼성전자 비중을 낮췄다. 설정액 1위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설정액 2조3708억원)과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가 각각 1.21%포인트와 2.36%포인트 줄였다. ‘신한BNPP기업지배구조’ 펀드는 같은 기간 7.91%포인트나 낮췄다.

    펀드매니저들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시작된 2015년 8월28일(103만3000원) 이후 ‘중소형주 매도, 삼성전자 등 대형주 매수’ 패턴을 장기간 이어왔다. 시가총액의 2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얼마나 편입했느냐에 따라 펀드 수익률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작년 1월 초 10.17%였던 삼성전자 보유 비중이 지난 5월 사상 최고인 17.54%까지 높아졌지만 이 같은 추세가 꺾였다.

    “유틸리티 등 싼 종목에 관심을”

    증권업계에서는 많이 오른 삼성전자를 팔고 덜 오른 다른 종목을 사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내년까지 계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당분간 유틸리티 등 주가가 싼 종목을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실적 사이클이 빠르게 변하는 반도체 관련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을 때 사서 낮을 때 팔아야 한다”며 “매수·매도 시점을 한발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실적을 등에 업은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아직 ‘진행형’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 펀드매니저들이 삼성전자 비중을 낮춘 5월 이후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50조원(52조4267억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58조4105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도 13조4539억원으로 올해 전망치(12조8401억원)보다 4.8% 많다. 전경대 맥쿼리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과거 글로벌 치킨게임 양상을 보였던 반도체 시장이 지금은 한국 기업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사이클로 급격히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우섭/윤정현/나수지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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