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56% "학종전형 공정성 불신"… 84%가 "지원할 것"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학종 선발 과정의 공정성을 불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유웨이중앙교육이 대입 수험생 54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4.5%가 학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종 지원 이유로는 57.6%가 '고등학교 때 스펙·진로연계활동이 학종 취지에 적합해서'라고 응답했다.

18%는 '학종 선발 인원이 많아서', 10.1%는 '자기소개서나 면접만 잘 보면 붙을 수 있기 때문', 7.9%는 '마땅히 지원할 전형이 없어서', 6.5%는 '스펙은 부족하지만 내신성적이 비교적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수험생 56% "학종전형 공정성 불신"… 84%가 "지원할 것"
학종 선발 과정의 공정성을 믿느냐는 질문에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56.5%로 '신뢰한다'(43.5%)는 답보다 많았다.

학종 준비 시기는 고등학교 입학 직후가 가장 많았다.

언제부터 준비했는지 묻자 응답자 44.6%는 고1, 32.4%는 고2, 18.7%는 고3 1학기라고 밝혔다.

중학교 3학년 이전부터 준비했다는 응답자도 4.3%나 됐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학종 대비 프로그램 만족도는 학교 유형에 따라 갈렸다.

일반고 수험생(전체 응답자의 84.8%)은 '만족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55.6%였고 특목고(응답자의 8.1%)와 자사고(응답자의 7.1%) 수험생은 '만족한다'는 이가 각각 63.6%와 55.6%였다.

학종 지도교사의 관심·열의에 대한 만족도도 비슷한 경향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수험생은 46.2%가 불만족, 35.9%가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특목고는 45.5%가 만족, 36.4%가 불만족이었고 자사고는 66.7%가 만족, 22.2%가 불만족이었다.

학종에 대비해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4.4%, 받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85.6%로 집계됐다.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사교육을 받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7.6%가 '없다', 42.5%가 '있다'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근 일반고도 다양한 학종 대비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교사들의 관심도 높아져 일반고 수험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