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회담서 위안부 합의 입장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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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합의 이행 요구…강경화, 합의 검토 TF 설치 의미 설명
日 "文대통령 조속한 방일 기대"…韓 "편리한 시기 상호방문 추진하자" 한국과 일본은 7일 마닐라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나란히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날 ARF 일정을 마친 뒤 회의장인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서 강 장관에게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합의 실시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지적하고, 장관 직속의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취지 및 의미를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강 장관은 또 회담 모두 발언때 "양국 간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자주 소통하면서 서로 지혜를 모아 협의하면서 풀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실효적인 대북제재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조속히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키로 했다.
두 장관은 양국간 고위급 교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면서 "셔틀외교 복원에 양국 정상이 합의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조속한 방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양국 정상간 상호방문을 추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강 장관의 일본 방문을 초청했고, 두 장관은 외교장관간 상호 방문을 실무 차원에서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더불어 양국 협력 증진의 맥락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가자는데 두 장관은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강 장관과 고노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모두발언에서 강 장관은 지난 3일 고노 외무상이 부임한 데 대해 "직접 축하를 드릴 수 있어서 정말 반갑다"면서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을 "총리 대신님"이라고 잘못 불렀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고도화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그 부분(북핵 및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 (한일간에) 자주 소통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소중한 이웃"이라며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새로운 시대의 일한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한 또는 일한미 관계를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노 외무상은 "취임 직후에 이렇게 만나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강 장관이 자신의 취임 축하메시지를 보내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고, 강 장관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거렸다. (도쿄 마닐라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日 "文대통령 조속한 방일 기대"…韓 "편리한 시기 상호방문 추진하자" 한국과 일본은 7일 마닐라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나란히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날 ARF 일정을 마친 뒤 회의장인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서 강 장관에게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합의 실시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지적하고, 장관 직속의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취지 및 의미를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강 장관은 또 회담 모두 발언때 "양국 간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자주 소통하면서 서로 지혜를 모아 협의하면서 풀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실효적인 대북제재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조속히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키로 했다.
두 장관은 양국간 고위급 교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면서 "셔틀외교 복원에 양국 정상이 합의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조속한 방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양국 정상간 상호방문을 추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강 장관의 일본 방문을 초청했고, 두 장관은 외교장관간 상호 방문을 실무 차원에서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더불어 양국 협력 증진의 맥락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가자는데 두 장관은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강 장관과 고노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모두발언에서 강 장관은 지난 3일 고노 외무상이 부임한 데 대해 "직접 축하를 드릴 수 있어서 정말 반갑다"면서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을 "총리 대신님"이라고 잘못 불렀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고도화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그 부분(북핵 및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 (한일간에) 자주 소통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소중한 이웃"이라며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새로운 시대의 일한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한 또는 일한미 관계를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노 외무상은 "취임 직후에 이렇게 만나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강 장관이 자신의 취임 축하메시지를 보내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고, 강 장관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거렸다. (도쿄 마닐라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