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11.22%로…승계 '탄력'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전무는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동서 주식 18만주(0.18%)를 약 5억3000만원에 장내에서 매수했다. 김 전무의 지분율은 종전 11.04%에서 11.22%로 높아졌다.
그는 지난 3월31일~4월6일(0.06%), 6월12~14일(0.2%)에도 동서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했다. 4월 김상헌 고문으로부터 지분 30만주(0.3%)를 증여받은 것까지 합하면 올 들어서만 지분을 0.74% 늘렸다.
믹스커피 ‘맥심’으로 유명한 가공식품업체 동서는 동서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 동서식품, 동서유지, 동서물산, 성제개발, 대성기계, 동서실업, 동서음료 등 동서그룹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19.4%를 갖고 있는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며, 김 고문(18.86%)이 2대 주주다. 그 뒤를 잇는 3대 주주가 김 전무다.
김 전무가 올해도 동서 지분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동서그룹 승계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친인 김 고문이 김 전무가 임원이 된 이후 동서 지분을 줄여가고 있는 것도 김 전무를 중심으로 한 승계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2011년 말 동서 최대주주로서 지분 32.37%를 들고 있던 김 고문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유 주식을 매도해 지분율을 18.86%까지 낮췄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