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대표 선출시 결선투표 도입…후보자 모두 '수긍'
국민의당이 오는 27일 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 결선투표제를 도입한다.

국민의당은 7일 오전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당대표 결선투표제를 의결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로 선출된 당 대표는 정통성과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민의당은 5월 대통령선거부터 결선투표를 도입하자고 주장한 당론의 일관성을 지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선투표는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후보자 모두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1위와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만약 동표 득표자가 나타나면 여성, 연장자 순으로 결선 후보 자격을 얻는다.

결선투표는 28일 후보자 토론, 29일 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 '케이보팅(K-voting)' 실시, 31일 케이보팅 미참여 당원 대상 ARS 투표 순으로 치러진다.

국민의당은 9월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당대표 지명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선관위에 확인해본 결과 당대표 선출 결선투표는 3일 정도면 처리될 수 있다고 했다"며 "9월1일 오후 2시에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 이날 오전까지는 당대표 지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세 후보자는 결선투표 도입 결정에 수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전 대표는 결선투표 도입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도 당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다만 안 전 대표 측은 결선투표 도입과 관련해 "특정인의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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