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국내 증시 하락세가 미국 고용호조 등 글로벌 경제 확장세가 유지되는 한 추세적 현상이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2주간 2.3% 하락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저평가 매력 약화됐고 삼성전자 3분기 이익전망 하향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기조 약화가 우려된다”며 “북한 핵 및 미사일로 인한 한반도 지정학적 불안 고조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 우려 가세에 따른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전환 등도 증시의 불안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이 국내 증시가 하락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낮춘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4일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전월 대비 20만9000개 증가했다. 시장예상치 18만3000개를 훨씬 웃돈 수치다. 실업률도 4.3%로 3월 이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경제가 고용과 소비의 선순환 메커니즘을 통해 성장세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글로벌 자금 흐름의 위험자산선호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의 주가 조정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전환 역시 미 고용호조 등 글로벌 경제 확장세가 유지되는 한 추세적 현상이 되기는 어렵다”며 “최근 주가 조정이 글로벌 현상이 아닌 한국을 비롯한 일부 신흥국 주식시장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점이 이를 더욱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