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 2일부터 이틀에 걸쳐 박찬주 대장과 도를 넘은 갑질을 이어온 박 대장 부인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박 대장 부부는 공관병에게 폭언은 물론 호출용 전자팔찌 착용 후 수시로 호출하고, 장병의 종교의 자유 박탈, 아들 속옷 빨래 등 사적 업무를 지시하는 등 갑질을 해왔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모과를 따서 모과청을 담그는 일까지 모두 공관병의 일이었다.
박 대장은 논란이 불거진 후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군 감사관실에서 조사하고 있는 만큼 국방부는 아직까지 박 대장의 전역지원서를 수리하지는 않은 상태다.
놀라운 것은 박대장이 부인의 '갑질'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구두 주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태도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
군 당국은 이날 오전 감사 결과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고,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공관병을 민간으로 대체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