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북한과 언젠가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전제로 달았지만 북한이 지난달 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2차 시험발사를 한 뒤 미국이 북한에 대화 제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한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 및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한 조건을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 중국산 철강제품 규제와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 조사 등 강력한 대(對)중국 제재 방안 도입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