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1위 SK이노베이션…외국인은 삼성전자 대량 매도
기관투자자 7월 한달 코스피서 1조8천억원어치 샀다
기관투자자가 지난 7월 한 달간 1조8천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코스피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1조7천81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지난달 25일까지도 순매도 상태였으나 26일 4천599억원의 순매수를 시작으로 27일 3천589억원, 28일 4천822억원, 31일 4천841억원 등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여 결국 1조8천억원에 육박하는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7월 한달 코스피서 1조8천억원어치 샀다
반면 지난달에도 21일까지는 대규모 순매수로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던 외국인은 24일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월말에는 5천22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개인은 8천6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의 8개월 연속 상승 행진에 외국인의 매수세는 결정적인 힘이 됐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고서는 기관투자자의 역할도 작지 않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기관 매수의 대부분이 금융투자(증권사) 프로그램 매수여서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월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기관의 '사자' 주문 덕분에 지수를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투자주체별 7월 코스피 수급 추이(한국거래소 제공, 단위: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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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기관 │ 외국인 │ 개인 │
│ ├─────┬────┼──────┬────┼──────┬────┤
│ │누적순매수│ 순매수 │ 누적순매수 │ 순매수 │ 누적순매수 │ 순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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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1,780,966│ 484,148│ -522,936│-253,178│ -867,824│-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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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1,296,818│ 482,164│ -269,758│-560,024│ -607,406│ 7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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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814,654│ 358,917│ 290,266│-208,159│ -686,293│-136,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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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455,737│ 459,864│ 498,425│-351,650│ -549,792│-100,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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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4,127│ 265,741│ 850,075│-343,092│ -449,110│ 6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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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269,868│ 144,150│ 1,193,167│-167,743│ -512,613│ 20,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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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414,018│ -61,148│ 1,360,910│ 290,077│ -533,598│-216,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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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352,870│ 48,437│ 1,070,833│ 60,614│ -316,613│-14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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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401,307│ 128,957│ 1,010,219│-100,313│ -171,478│ -7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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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530,264│ 122,030│ 1,110,532│-216,112│ -94,168│ 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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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652,294│ 111,699│ 1,326,644│ -38,771│ -155,168│-11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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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763,993│ 24,215│ 1,365,415│ 200,290│ -42,130│ -5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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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788,208│-186,067│ 1,165,125│ 340,763│ 11,228│-206,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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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602,141│-251,967│ 824,362│ 381,620│ 217,643│ 18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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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350,174│ -20,385│ 442,742│ 100,744│ 37,199│-123,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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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329,789│ 77,178│ 341,998│ -57,124│ 160,891│ -46,194│
├──┼─────┼────┼──────┼────┼──────┼────┤
│7-07│ -406,967│ 54,916│ 399,122│ 275,727│ 207,085│ 63,632│
├──┼─────┼────┼──────┼────┼──────┼────┤
│7-06│ -461,883│-399,864│ 123,395│ 217,315│ 143,453│ 129,086│
├──┼─────┼────┼──────┼────┼──────┼────┤
│7-05│ -62,019│ -81,609│ -93,920│ -6,469│ 14,367│ 5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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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 19,590│ 104,112│ -87,451│-192,882│ -39,647│ 4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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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84,522│ -84,522│ 105,431│ 105,431│ -84,305│ -8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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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 보면 7월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SK이노베이션[096770]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순매수액이 2천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032830](1천848억원), LG화학[051910](1천728억원), S-Oil(1천46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삼성전자도 기관 순매수 8위(1천182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LG디스플레이[034220]로 1천80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집중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2천378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5천277억원어치 팔았고 현대차[005380]는 2천13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액 1∼3위 종목은 KB금융[105560](4천50억원), POSCO[005490](3천32억원), 한국전력[015760](2천379억원)이다.

이경민 팀장은 "7월 기관의 매수세는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기업에 집중됐다"면서 "외국인은 원화 강세를 맞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 7월 한달 코스피서 1조8천억원어치 샀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