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실험과 관련, “(북한과)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중국에도 “(북핵 해결을 위해)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북핵 해결을 위한 중대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대목으로 주목된다.

니키 헤일리 주(駐)유엔 미국대사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은 수많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위반했으며 이런 북한에 추가적인 중대한 압박을 동반하지 않는 제재 결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중국은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이날 에스토니아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 해야 한다”고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1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 실험에 외교·경제적 옵션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