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친환경차 카셰어링’을 표방하고 지난 4월19일 출범한 제이카(사진)가 100일 만에 누적 이용건수 3000건을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강오순 제이카 대표는 30일 “서비스 출범 이후 실제 이용해본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고 매월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28일 누적 이용건수 3000건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제이카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기술투자와 신기술 투자 펀드인 L&S벤처캐피탈로부터 총 20억원을 유치해 광주지역에서 수소연료전기차·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소차 15대, 전기차 27대를 운영 중이다. 카셰어링은 30분 단위 시간제 렌터카로, 렌터카업체가 수소차를 도입한 것은 제이카가 처음이다.

강 대표는 “수소차와 전기차가 충전 인프라나 비싼 구입비 등에서는 현실적 한계가 있지만 주행성능이나 유지비 측면에선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낫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빌려 타는 카셰어링 사업에 제격이라고 봤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일반 카셰어링업체가 이용 시간과 주행 거리 등 두 기준으로 요금을 받는 데 비해 제이카는 이용 시간에 따른 요금만 받고 있다. 전기·수소 충전료가 기름값보다 싸기 때문이다. 30분당 이용료가 전기차는 3120원, 수소차는 3750원으로 일반 카셰어링의 60~70% 수준이다.

호기심에 한번 써봤다가 요금과 편리성을 확인하고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다 이용자(총 43회)인 강덕만 씨는 “평소 카셰어링을 많이 이용했는데 제이카에서 수소차와 전기차를 이용해보니 소음이 없고 가속력이 좋은 데다 요금도 싸 계속 이용한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