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입 차량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OEM 수입차는 국내 자동차업체가 해외 계열사의 공장에서 생산한 차를 들여와 국내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차량을 말한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OEM 수입차 판매량은 총 916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 OEM 수입 1위 모델인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판매량은 6194대로 2% 늘었지만 다른 차종들이 부진했다.

르노삼성은 모기업인 르노의 스페인공장에서 생산한 QM3를 수입 중이다. QM3는 2015년 2만4559대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르노삼성은 다음달 1일 QM3의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반등을 노린다.

한국GM 대형 세단 임팔라는 작년 상반기 8141대로 인기를 끌었지만 올 들어선 2869대로 65% 급감했다. 같은 차급의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가 작년 11월 출시된 이후 크게 위축됐다. 한국GM은 상반기에 투입한 신차 전기차 볼트(Bolt) EV를 28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볼트를 60대 팔았고 지난해 6월 출시한 카마로SS를 294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