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B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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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이 검찰 총수로서 이례적으로 경찰청을 방문해 검찰-경찰 간 협업 문제를 논의했다.

문 총장은 28일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해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를 만나 약 15분간 면담하면서 향후 검찰과 경찰 간 충실한 협업관계 구축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형사사법체계에서 경찰 수사를 지휘할 권한을 지닌 검찰의 총수가 경찰청을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진다. 문 총장은 경찰청 도착 직후 "검찰과 경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공동체를 수호하는 데 동반자이고 협업관계"라며 "상견례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밝혔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문 총장은 이철성 청장을 두고 "이렇게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 계셔서 경찰이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법률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고, 저희는 국민을 위해 협업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오늘 상견례하면서 협업 문제에 관한 논의를 잠깐 했다"고 말했다.

이철성 청장은 "(문 총장에게) 바쁘신 와중에 경찰청을 방문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저도 취임을 축하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이날 방문은 서로 협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총장은 지난 25일 취임식에서 사법경찰, 법원, 변호사 등 '범죄로부터 국가공동체를 방어하는 동반자'이자 업무와 관련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권위적인 내부 문화도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