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 마련해야 하지만 알맞은 것 없다"… 지상전 시 "끔찍한 상황" 우려
"북한군 철저히 파괴하겠지만 인명ㆍ인프라 손상도 클 것"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27일(현지시간) 북한과 지상전을 하게 되면 북한군을 철저히 파괴할 것이지만, 인명과 인프라 손상이 심한 "끔찍한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현 단계에서 북한에 대응할 좋은 해법이 없음을 시인했다.

밀리 총장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끔찍할 것"이라면서, 특히 지상전 상황이라면 인명과 인프라 피해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고 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북한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결정해야 할 시점이지만, 어떤 선택도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닌 데다 좋은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밀리 총장은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되면 "북한군을 철저히 파괴할 것이지만,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명과 인프라 측면에서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밀리 美 육참총장, 對北 해법 "마땅한 것 없다" 시인
북한이 이르면 내년쯤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밀리 총장은 "이는 기존 예상보다 빠르고 주목할만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 북한의 핵무기가 로스앤젤레스 상공에서 폭발하는 것도 끔찍할 것"이라며 "비군사적 해법으로 북핵 위기를 해결할 시간이 여전히 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밀리 美 육참총장, 對北 해법 "마땅한 것 없다" 시인
밀리 총장의 이런 진단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앞선 발언과 유사하다고 더 힐은 지적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과 전쟁에 돌입하면 그 결과는 "파국적"(catastrophic)일 것이 분명하고 아태 지역 우방도 최고조의 위험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