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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포지수' 연동해 수익 얻는 변동성 ETN, 연내 한국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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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월가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 등락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장지수채권(ETN)이 올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처음으로 상장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를 추종하는 ETN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에 출시 의사를 전달했으며 VIX ETN 상품개발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VIX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옵션가격을 기반으로 향후 30일간의 증시 변동성을 예측한다. VIX가 10이면 한 달간 미국 증시의 등락폭을 10%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VIX가 오르면 시장 불안감이 커진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공포지수로 불린다. 최근 VIX는 1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80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VIX ETN을 준비 중인 회사는 ETN 사업을 하고 있는 전체 7개 증권사 가운데 5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VIX가 상승할 때 수익이 나는 정방향 ETN과 떨어질 때 수익이 나는 역방향 상품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VIX ETN이 출시되면 국내 첫 증시 변동성 추종 상장지수상품이 된다.

    증권업계는 VIX ETN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미국에서 VI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 규모는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는 마스터합자조합(MLP) 펀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하루 평균 거래량 상위 5개 ETN 가운데 3개가 VIX를 추종할 만큼 활성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하는 상품이 VIX 관련 상품”이라며 “이러한 투자수요를 끌어온다면 빨리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VIX ETN이 상장되면 미국 증시가 열리는 야간에 거래할 필요가 없고 달러화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도 덜 수 있다. VIX ETN 거래비용이 외국으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VIX ETN이 국내 금융투자시장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해 출시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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