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엔 1조 규모 OLED 설비투자 보도에 "확정사항 없다" 공시

LG디스플레이가 미국 구글로부터 차세대 IT부품 개발 및 생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정작 당사자인 LG디스플레이는 일관되게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상당부분 진척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산업인 가상현실(V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구동칩 개발과 관련해 구글과 수천억원에 달하는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최근 샤프와도 VR용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공동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최근 VR기술과 관련한 글로벌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글과의 투자 협상이 마무리되면 즉각 제품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경북 구미공장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생산라인에서 이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협상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구글이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생산설비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증시에서는 구글이 전략 스마트폰에 휘어지는 OLED를 탑재하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에 설비투자 의향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주가가 한때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당시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이 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확정사항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엔 VR부품"…LG디스플레이, 구글과 잇단 '투자 협력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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