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 도발 징후…8월 UFG 전후 긴장 급고조 가능성 '밀월' 끝낸 美·中, 다시 갈등…韓·美도 온도차
'한반도 위기설'이 나돌던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한반도 안팎의 긴장수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북한 평안북도 구성에서 미사일 발사 장비 수송 움직임이 미국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보도되면서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오는 27일을 전후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또는 중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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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6일 "북한이 화성-12(5월 14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나 화성-14(7월 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를 재발사할 가능성이 커 보이고, 고체 ICBM 발사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정책의 갈피를 확실히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최근 대화 제의가 북한의 도발 시계를 멈추는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지난 4일의 '화성-14'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ICBM급 미사일 추가 발사에 나설 경우 미·북을 축으로 한 대치 구도가 한층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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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원유수출 차단, 북한의 노동자 해외 송출 차단 등을 담은 고강도 제재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하고, 북한은 그것을 빌미 삼아 추가 미사일 시험 발사 또는 핵실험으로 내달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8월 하순 진행될 연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전후해 한반도의 긴장 지수는 급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무력 시위 차원에서 미군이 한반도에 전략무기를 적극 전개할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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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 상황도 심상치 않다.
4월 위기설 때만해도 미·중이 북한의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억제시키는 결과를 이끌어 냈지만 최근 양국 관계는 협력보다는 갈등 쪽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19일의 미·중 포괄적 경제대화는 돌파구 마련에 실패했고, 군사적으로는 지난 23일 중국군 전투기가 한반도 서해 인근 공역(空域)을 비행 중이던 미군 정찰기의 전방을 가로막는 아찔한 대치 상황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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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25일 의회에서 "우리는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에 있는 개인과 기업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하는 등 대 중국 경고 메시지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미중이 갈등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제재·압박 강화를 추구하는 미국과, 대화 해법을 강조하는 중국·러시아 사이의 대립이 한층 노골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 가을 열릴 제19차 당대회를 앞둔 중국은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존 노선을 유지하며, 미국에 쉽게 양보하는 모양새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제재·대화 병행론을 강조해온 한국과 제재·압박에 무게를 둔 미국의 '엇박자'도 우려된다.
한·미는 지난달 30일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공조 의지를 확인했지만 구체적 해법을 두고는 양국 간에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우리 정부의 최근 대북 군사회담 제안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인 것이나,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미사일을 ICBM으로 규정하는 문제를 놓고 한미간에 이견이 존재했다는 외신 보도 등은 심상치 않은 징후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이르면 내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시 한미일 공동의 고강도 제재·압박 방안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베를린 연설'에 이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포괄적 해결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간의 긴밀한 대북 조율 여부는 북핵 프로세스의 향배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곧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겠다"며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상을 재확인했다.홍 후보는 이날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4강 토론회가 끝난 뒤 본인의 SNS를 통해 "결승에 올라가는 즉시 대통합 전선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에 대한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며 "모든 점에 있어서 이재명 잡을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했다.이날 열린 토론회 인사말에서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홍준표의 나라와 이재명의 나라 중 국민께서 선택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범죄자 대통령이 다시 탄생해선 안 된다"며 "이 자리에 있는 다른 세 명의 대선 경선 후보는 물론 한 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 더불어민주당 내 반이재명 인사까지 모두 모아 홍준표 정부를 세우겠다"고 했다.'한덕수 대행의 대선 차출론, 솔직히 언짢다'는 깜짝 질문 코너에선 'X'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좀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에서 예비경선도 거치지 않은 후보를 정해놓고, 준결승과 결승까지 치르고 난 뒤 또다시 상대하라니 언짢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대행의 출마를 원하는 당원들의 요구도 많다. 그래서 더는 언짢지 않다"고 했다.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43년 공직생활의 마지막 대권 도전인 만큼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며 지지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최종 경선에 오를 두 자리를 놓고 26일 격돌했다. 정책 부문에선 한 후보가 제시한 '5대 메가폴리스'의 실현 가능성 유무를 두고 나머지 세 후보가 맹공을 퍼부었다. 계엄·탄핵 사태에 관한 입장을 두곤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 홍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 한 후보가 2대2로 팽팽하게 맞섰다.서울 필동 매경미디어센터 P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경선 4강 토론회는 각 후보의 공약에 대한 검증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상대방을 향한 인신공격 논란마저 불거진 지난 25~26일 일대일 맞수토론에 비해 차분한 모양새였다.한 후보는 토론회에 앞서 열린 대기실 인터뷰에서 "맞수토론에서 김 후보의 전과를 언급했는데, 나중에 후회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과했다. 홍 후보도 "어제 3시간가량 한 후보랑 치열하게 얘기했으니, 오늘은 안, 김 후보와 정책 토론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한동훈 '메가폴리스' 두고 1:3 집중 공방먼저 김 후보가 "지방 5개 도시를 2년 안에 서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한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은 비현실적"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2년이면 아파트 한 채 짓기에도 부족하다"며 "삽질 한 번만 해봤어도 이런 주장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허허벌판에 신도시를 만들자는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이미 발전한 지역 거점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규제를 없애고, 정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응수했다.이후 홍, 안 후보가 김 후보 측에 가세하며 3 대 1 구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6일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사과 의향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반면 탄핵에 찬성했던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사과 의사를 드러냈다.안 후보는 김·홍·한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했다”라며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계엄과 탄핵, 파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30명이 있었고 특검법, 예산 전면 삭감 등의 많은 원인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밝혔다.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보겠다”고 간단히 답했다.한 후보는 “계엄 당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사과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드린다. 국민이 절대로 겪으셔서는 안 될 일을 겪게 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 드렸다”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이재명(후보)에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단일화에 대해 언짢은가’라는 질문의 ‘오엑스(OX)’ 게임에서 김·홍·한 후보는 ‘O’ 팻말을 들었고 안 후보는 ‘X’를 들었다.김 후보는 “훌륭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