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면서 여성 장관 30% 공약이 사실상 지켜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부터),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면서 여성 장관 30% 공약이 사실상 지켜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부터),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면서 정부조직법 개편 이전 기준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정부 출범 75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불패 카드’로 통하는 다섯 번째 의원 입각 사례로 꼽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현역 의원의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어 그런 측면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 지명은 전임인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도덕성 논란 등으로 자진사퇴한 지 열흘 만이다.

이번 정부 들어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이 국회 청문회 문턱을 100% 넘었다. 김 후보자에 앞서 김부겸 행정자치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현역 의원 4명이 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됐다. 김영록 전 의원 역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장관과 장관급 18명 중 5명(27.8%)이 현직 의원으로 채워진다.

문 대통령이 공언한 ‘1기 내각의 여성 비율 30%’ 공약도 지켜지게 됐다.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확정될 정부조직법의 18부 5청 17처 중 장관급 19명 가운데 여성은 6명으로, 비율이 31.6%에 달한다.

현재까지 임명된 장관급 가운데 여성은 강경화 외교부, 김현미 국토부, 김은경 환경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5명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