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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 잠 안자고, 뇌파로 드론 조종…슈퍼솔저가 '미래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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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기술 활용 '그래핀 갑옷'
    티셔츠처럼 입는 방탄복, 강도 뛰어나면서 가벼워

    산소 머금은 '인공혈액'
    달릴 때 부족해지는 산소 공급
    몇시간 동안 수중 활동 가능
    '미국 슈퍼솔저' 8대 프로젝트
    '미국 슈퍼솔저' 8대 프로젝트
    첨단 전투기와 함정이 하늘과 바다를 누비는 시대에도 적진에 뛰어들어야 하는 군인들의 역할은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적군보다 강한 군인을 양성하기 위한 첨단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옷만 입었는데도 괴력이 샘솟고 훨씬 적은 힘으로 전쟁터를 누비는 군인 모습은 더는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텔레파시로 무인항공기(드론)를 조종하고 총에 맞아도 아픔을 느끼지 않는 병사가 등장할 날도 머지않았다. 미국 국방부는 초능력을 지닌 군인, ‘슈퍼 솔저’를 양성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티셔츠처럼 입는 방탄조끼

    열흘 잠 안자고, 뇌파로 드론 조종…슈퍼솔저가 '미래 전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솔저나노테크놀로지연구소는 차세대 소재인 그래핀 사슬을 엮어 제작한 방탄조끼를 개발하고 있다. 육각형 탄소 덩어리인 그래핀 소재로 만드는 이 방탄조끼는 두께가 겨우 1㎜에 머문다. 일반 방탄조끼는 무겁고 거추장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미군이 현재 쓰는 방탄조끼도 무게를 줄였지만 15㎏에 이른다. 수백 겹의 그래핀 소재로 제작하는 이 방탄 섬유는 티셔츠처럼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MIT 내 또 다른 연구실에선 병사들의 발목과 아킬레스건을 보호하고 캥거루처럼 뛰고 달릴 수 있는 군화를 제작하고 있다. 이 부츠를 신으면 2m 이상 길게 뛰어넘을 수 있고 지치지 않고 온종일 달릴 수도 있다.

    바지처럼 입을 수 있고 짐을 매고 달릴 때 힘이 거의 들지 않는 ‘소프트 외골격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바이오디자인랩의 코너 월시 교수와 이기욱 연구원 등은 미 국방부 지원으로 일반 옷감으로 만들어 바지처럼 입고 달릴 수 있는 ‘소프트 엑소슈트’를 개발했다. 바지를 입으면 30㎏짜리 짐을 들고 힘들이지 않고 5.4㎞ 속도로 걸을 수 있다. 높은 담장과 건물을 도마뱀처럼 붙어서 올라가는 특수 장갑과 신발도 개발되고 있다. 게코 도마뱀 발바닥 털과 벽면 사이에 서로 잡아당기는 ‘반데르발스 힘’을 모방한 이 기술은 2014년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시연에 성공했다. 몸무게가 90㎏인 성인 어른을 지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잠 이기는 약, 물에 숨참는 혈액

    첨단장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영화 ‘캡틴아메리카’ 주인공처럼 병사의 신체 역량을 극대화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혈액 속 체세포보다 효율이 좋은 합성 혈액을 수혈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나노기술로 만든 이 인공적혈구(호흡세포)는 사람에게 초인적인 능력을 부여한다. 일반 혈액세포처럼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교환하는 이 세포에는 거의 1000기압으로 압축된 공기가 들어 있다. 몸에 수혈하면 수조 개에 이르는 공기 탱크가 주입되는 셈이다. 스쿠버 장비 없이 수시간 동안 물속에 머물거나 아무리 달려도 숨이 차지 않는다.

    장시간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군인에게 잠은 그야말로 가장 참기 어려운 일이다. 미국방고등연구계획청(DARPA)은 고래와 돌고래처럼 뇌 절반만 잠을 자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미 장시간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유전자 변형 생쥐를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다.

    뇌에 임플란트를 심어 텔레파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개발되고 있다. 미 육군연구소는 뇌파를 전기 신호로 바꿔 컴퓨터와 정보를 주고받게 하는 ‘뇌기계인터페이스(BMI)’ 연구를 하고 있다. 생각만으로 로봇과 드론을 조종하는 기술이다. 지난 4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사람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뇌 연구에 뛰어들면서 실현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그러나 과학자들은 앞으로 적에게 아군 병사의 생각이 해킹당하는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병사들의 뇌에 심은 칩을 통해 전투 의욕을 높일 수 있다면 반대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일도 가능하다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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