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000개가 넘는 전체 상장기업에 ‘내부자거래 경고’ 공문을 보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주말 ‘상장법인 임직원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주의 촉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상장기업 2151개사(유가증권시장 769개사, 코스닥시장 1233개사, 코넥스시장 149개사) 대표에게 보냈다. 거래소가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이 같은 ‘경고장’을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한미약품에 이어 지난달 엔씨소프트까지 내부 임직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이 불거지자 시장 전체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0일 기대작 리니지M을 선보이면서 핵심 콘텐츠인 ‘거래소 시스템’을 제외해 주가가 폭락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