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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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1년 전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는 더 좋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철강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주가도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21일 오후 2시4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1000원(0.31%) 오른 3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33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철강·건설·에너지 부문의 매출이 줄어 1분기보다는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2분기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4조9444억원, 영업이익 979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각각 16%, 44%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도 가뿐히 넘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5.4%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분기 WP 제품 판매 비중은 56%로 전년 동기보다 10.7%포인트 가량 상승한 사상 최고치를 올렸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건설(E&C) 부문이 흑자를 낸 것도 수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번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E&C부문에서 1분기 1345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6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선방한 실적을 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세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진다. 2분기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철강 제품의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원재료가는 줄고 있기 때문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이 5월 반등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3분기 원재료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톤당 영업이익은 9만원으로 2분기 대비 29.6%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 영업이익 44% 늘었다…주가도 "쭉쭉 오른다"
출하량도 늘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고로 등 설비 개보수가 상반기에 마무리되면서 하반기에는 생산과 판매가 증가한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에 2월부터 6월까지 포항 3고로 확대개수를 포함한 다양한 설비보수가 있어 분기 출하량이 900만톤에 못 미쳤다”며 “3분기에는 설비 수리가 없어 출하량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기존 32만원에서 38만원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10% 상향했다. 36만5000원에서 4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키움증권은 42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50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주가는 21%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