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구글은 10여년전부터 우리나라 지도를 해외로 가져가기 위해 다각적인 로비활동을 펼쳐왔다. 2016년에는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도 국외반출 허가 신청서’를 정식 요청했으나 조건부 허가를 구글이 거부하면서 반출이 연기됐다.

구글은 무엇 때문에 우리나라의 지도를 반출하려고 했을까?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불리
[신간] ‘공간정보 이야기’-디지털 지도가 바꿀 우리의 미래
는 구글의 신사업에서 지도의 효용은 가히 절대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도정보와 위치정보가 없다면 내비게이션 기반의 사업모델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드론(Drone), 무인자율자동차 등의 사업 추진 자체가 불가능한 탓이다.

구글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업들은 각종 신사업을 위해 전략자산인 정밀 디지털 지도정보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자율주행차 성공여부도 지도정보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공간정보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마침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공간정보의 활용사례와 앞으로 미래에 바뀔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1993년부터 공간정보를 연구해왔고 1998년 한국공간정보통신을 창업해 국산공간정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김인현 박사가 저술한 <공간정보 이야기>다.

자신이 창업한 한국공간정보통신이 그동안 해 온 업무내용을 소개하고 각종 미디어에 기고한 글을 가감해 책으로 냈다. 공간정보 문외한이라도 이해시키기 위해 자료집 형태로 시작된 글이었던 만큼 비전공자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게 편집했다.

저자는 책에서 “사물 인터넷과 3차원 공간정보 시스템 기술을 융합하면 보다 스마트한 건축물 관리 시스템인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를 구축할 수 있다”며 “3차원 공간정보 기술은 사용자에게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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