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협동조합 공동구매를 할 경우 원·부자재 조달 원가는 1% 절감되고 영업이익은 7% 증가해 1만6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발표했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 산업 부문에서 중소기업 원·부자재 조달 규모는 374조원, 영업이익은 53조4627억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협동조합 공동구매로 조달원가는 1%(3조7400억원) 절감되며 이는 매출이 3조7672억원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져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3.55%에서 3.80%로 0.2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1만6576명(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출 1억원당 고용 창출 0.44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월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 상품 신설과 정부의 재원 출연을 요청한 상태다. 협동조합은 주로 다품종을 소량 구매하는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공동구매를 선호한다. 그러나 조합원사의 대금지급 불확실성으로 대금지급을 안전하게 보장할 보증상품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신용보증기금 등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보증은 판매기업과 구매기업 간 1 대 1 구조여서 공동구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