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미국 정보기술(IT)주의 상승 탄력 둔화 가능성 등에 비춰 코스피지수 2450 이상 구간에서는 기간 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완화적 발언으로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반등이 이어졌지만 7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어떤 변수가 도출될지 모른다"며 "FOMC 성명서 발표 또는 의사록 공개를 기점으로 조정이 나타난다면 미국 IT 및 증시 기준 10% 내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에서 '팡(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도의 IT업종의 가파른 상승 흐름은 조만간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곽 팀장은 "이번 랠리의 특징은 고점이 주가수익비율(PER) 10배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인데, 이를 고려하면 코스피는 월말 2450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2450 이후에 대해서는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상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EPS는 삼성전자에 힘입어 재차 증가세로 전환, 245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250~255pt가 연말 적정 EPS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코스피 2450 이상 구간에서는 상승 탄력 둔화 또는 기간 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