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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깝고도 먼 한·중·일…음악 '오작교'로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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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예고·도쿄음대 합동공연 나선 지휘자 금난새

    14일 일본 도쿄음대 기념관 공연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경비 후원
    "다음 목표는 한·중·일 3국 협연…한경필, 한국 대표주자로 나설 것"
    금난새 서울예고 교장(맨 오른쪽)과 학생들이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번스쿨 연주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서울예고 제공
    금난새 서울예고 교장(맨 오른쪽)과 학생들이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번스쿨 연주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서울예고 제공
    “일본은 가장 가까운 나라이지만 가장 멀게 느껴지는 나라이기도 하죠. 음악을 오작교 삼아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가 긴밀히 교류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금난새 서울예고 교장(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서울예고 학생 24명을 이끌고 14일 일본 도쿄음악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한·일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친다. 학생들은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고풍스런 아리아와 무곡 모음곡 3번’과 비발디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현을 위한 협주곡’, 벤저민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 4번’ 등 네 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도쿄음악대 제안으로 이뤄졌다. 한일경제협회에서는 흔쾌히 24명 학생의 항공요금을 후원해 줬다.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14일 저녁 공연을 관람하고 다음날 학생들에게 만찬을 대접하며 단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금 교장은 이번 공연을 동아시아 국가 간 음악 교류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한국은 정치적·역사적 문제 때문에 일본과 존경심을 나누지 않아요. 서로 배울 점이 많은데도 말이죠. 음악은 두 나라가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한국은 솔로에 강하지만 앙상블에는 약해요. 반대로 일본은 오케스트라에 강합니다. 교류를 통해 서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무대에 올릴 첫 번째 곡인 이호준 작곡가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알레그로’는 금 교장이 10여 년 전 한·중·일 장관 포럼 연주를 위해 의뢰해 작곡한 곡이다. 곡 앞 부분엔 한국의 ‘아리랑’과 일본과 중국의 민요 멜로디가 나온다. 동아시아 국가의 우정과 교류에 대한 염원을 담은 곡이다.

    금 교장은 비발디 곡을 연주할 협연자로 박지영 서울예고 학생과 리사 호카무라 도쿄음악대 학생을 선정했다. 그는 “음악으로 양국 간 다리를 놓겠다는 뜻으로 협연자가 두 명인 곡을 골랐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한·중·일 3국 오케스트라가 함께 만드는 무대다. 그는 “이미 ‘아시안 뮤직 다이알로그(AMD)’라는 오케스트라 이름까지 만들어 두었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대표 주자로 내세우고 일본과 중국의 오케스트라도 따로 섭외해 함께 3개국에서 협연하는 공연을 해볼 생각입니다. 음악은 오랜 세월 동안 미묘한 관계로 거리가 멀어진 세 나라 사이에 윤활유 역할을 할 거라 믿습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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