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2일 카카오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감안하더라도 주가가 비싼 편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코스피 이전 상장 완료했으며 1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순위는 46위(6조8000억원)이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4613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43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429억원을 충족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최근 다양한 신규 서비스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3분기 출시 예정이며 카카오뱅크도 영업을 개시한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서는 여·수신, 체크카드, 지급결제, 외환 등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라며 "카카오 서비스와의 연계가 기대된다"고 했다.

하지만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서는 주가 수준이 비싼 편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광고, 게임, 커머스 등 주요 사업부 하반기 실적 개선을 가정해도 현재 주가는 2017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4배에 육박한다"며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출시를 지켜보며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