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서프라이즈'에 자신감 붙었다…미국 긴축 시계 '째깍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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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규 일자리 22만개 증가,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 유지
임금 상승률도 소폭 개선…1%대 낮은 물가 걱정 덜어
"Fed, 자산축소 예정대로 추진"
임금 상승률도 소폭 개선…1%대 낮은 물가 걱정 덜어
"Fed, 자산축소 예정대로 추진"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다. 경기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물가 부진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힘을 받아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물가 부진 우려 날린 고용지표
미 노동부는 지난달 신규 일자리(비농업 부문)가 22만2000개 증가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시장예상치 17만8000개를 훨씬 웃돌며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과 헬스케어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민간부문 일자리가 18만7000개 늘었다. 정부부문 고용도 8000개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만5000개 증가했다. 2분기 월평균 일자리는 19만4000개 증가를 기록해 1분기(16만6000개 증가)를 웃돌았다. 지난해 평균 증가치인 18만7000개보다 많다.
실업률은 5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4.4%의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증가로 구직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고용시장으로 돌아오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62.8%로 0.1% 올라간 결과로 해석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5월부터 4%대로 떨어졌으며 5월에는 4.3%로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0년 10월 이후 매월 일자리가 증가하는 기록이 이어지면서 81개월간 1600만 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은 임금상승률은 전달보다 개선됐지만 예상치는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 대비 0.2%,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지만 예상치(0.3%, 2.6%)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12월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지만 이후 주춤한 상태다. 월가의 투자분석가들은 물가상승률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인 임금상승률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전달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부분적으로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 양적완화 축소 예정대로
월가는 기대 이상의 고용지표로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양적완화 축소 개시라는 Fed의 긴축 일정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4%에 그치며 5년 연속 Fed 목표치인 2%를 밑돌면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Fed가 예측한 대로 견조한 고용 증가세가 확인되면서 이 같은 우려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JP모간을 비롯한 월가 투자은행(IB)들은 기대 이상의 일자리 증가가 전망에 못 미친 임금상승률을 상쇄하면서 Fed가 예고한 긴축 작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임금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내 세 차례 인상과 12월 인상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51.5%로 예측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고용지표로 미국 경제 확장에 대한 자신감이 확인되면서 주요 지수가 급반등했다. 달러도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0.65% 급등하며 달러당 113.96엔을 기록,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Fed도 이번주 재닛 옐런 의장의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완만한 수준으로 확장되고 있고, 고용시장 개선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시장에 유동성 위기가 있다는 증거가 거의 없으며 자산 가치 상승이 문제가 된다는 증거도 없어 금융시장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미 노동부는 지난달 신규 일자리(비농업 부문)가 22만2000개 증가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시장예상치 17만8000개를 훨씬 웃돌며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과 헬스케어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민간부문 일자리가 18만7000개 늘었다. 정부부문 고용도 8000개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만5000개 증가했다. 2분기 월평균 일자리는 19만4000개 증가를 기록해 1분기(16만6000개 증가)를 웃돌았다. 지난해 평균 증가치인 18만7000개보다 많다.
실업률은 5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4.4%의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증가로 구직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고용시장으로 돌아오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62.8%로 0.1% 올라간 결과로 해석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5월부터 4%대로 떨어졌으며 5월에는 4.3%로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0년 10월 이후 매월 일자리가 증가하는 기록이 이어지면서 81개월간 1600만 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은 임금상승률은 전달보다 개선됐지만 예상치는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 대비 0.2%,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지만 예상치(0.3%, 2.6%)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12월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지만 이후 주춤한 상태다. 월가의 투자분석가들은 물가상승률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인 임금상승률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전달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부분적으로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 양적완화 축소 예정대로
월가는 기대 이상의 고용지표로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양적완화 축소 개시라는 Fed의 긴축 일정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4%에 그치며 5년 연속 Fed 목표치인 2%를 밑돌면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Fed가 예측한 대로 견조한 고용 증가세가 확인되면서 이 같은 우려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JP모간을 비롯한 월가 투자은행(IB)들은 기대 이상의 일자리 증가가 전망에 못 미친 임금상승률을 상쇄하면서 Fed가 예고한 긴축 작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임금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내 세 차례 인상과 12월 인상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51.5%로 예측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고용지표로 미국 경제 확장에 대한 자신감이 확인되면서 주요 지수가 급반등했다. 달러도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0.65% 급등하며 달러당 113.96엔을 기록,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Fed도 이번주 재닛 옐런 의장의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완만한 수준으로 확장되고 있고, 고용시장 개선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시장에 유동성 위기가 있다는 증거가 거의 없으며 자산 가치 상승이 문제가 된다는 증거도 없어 금융시장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