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코스닥 정보기술(IT)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판으로 시설투자를 대폭 늘리는 데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사상 최대 분기 실적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숲(전체 코스닥시장)보다는 나무(실적주)를 봐야 할 때”라며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코스닥 종목의 수익률은 코스피지수보다 29.3%포인트 높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시설 투자에 힘입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 원익QnC, 테스나, 비아트론 등을 추천했다. 테스나는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관련 납품 물량이 늘면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6% 늘어나고,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2021년까지 반도체 부문에 30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을 만드는 원익QnC는 삼성 반도체 평택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설 효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5.6%와 58.8% 확대된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까지 OLED에 9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