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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공불락' 코스서 한국·중국 ★골프 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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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으로 간 KLPGA…금호타이어여자오픈 7일 개막
    장하나 vs 펑산산…웨이하이포인트서 '서바이벌 게임'
    '난공불락' 코스서 한국·중국 ★골프 들의 전쟁
    기암절벽으로 파도가 친다. 거센 해풍은 프로 골퍼들의 샷을 흔든다. 골퍼들은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해송 숲과 협곡 너머로 샷을 날려 그린을 공략해야 한다.

    중국 산둥반도 북쪽 끝에 있는 골프장 웨이하이포인트(파72·6126야드)를 다녀온 골퍼들의 경험담이다. 이 골프장은 바다로 길게 뻗은 곶(바다로 돌출한 육지)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7일부터 사흘간 ‘별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7 금호타이어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그 무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휩쓴 장하나(25·비씨카드), ‘중국의 골프 영웅’ 펑산산(28)이 대회에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협곡과 워터해저드…최고 난이도

    장하나
    장하나
    선수들이 웨이하이포인트에서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것은 심리적인 압박이다. 바다를 넘겨 티샷을 하는 12번홀(파4·370야드)은 웨이하이포인트에서 어렵기로 손꼽히는 홀이다. 위로는 쉴 새 없이 바람이 불고, 티잉그라운드 바로 밑은 바다다. 많은 선수가 티샷 실수로 공을 바다에 빠뜨린다. 16번홀(파5·485야드)의 그린은 ‘호랑이 발자국’이라 불리는 여덟 개의 항아리 벙커로 둘러싸여 있다.

    후반부 못지않게 전반부에도 어려운 코스가 즐비하다. 길이 345야드의 3번홀(파4)은 해송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장타보다 정확한 샷을 하는 게 중요하다. 4번홀(파3)은 170야드로 지난해보다 거리가 15야드 늘었다. 여기에 바다에 인접한 그린 왼쪽에 깊은 항아리 벙커가 있어 더 정교한 아이언 티샷이 요구된다. 6번홀(파5·460야드)에서는 바다 옆 티잉그라운드에서 멀리 보이는 페어웨이를 향해 티샷해야 한다. 샷 부담이 큰 홀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이곳에 있던 범화골프장을 인수했다. 이후 대규모 공사를 거쳐 최고급 골프리조트로 탈바꿈시켰다. 그룹 관계자는 “세계 5대 명문코스로 조성하기 위해 미국 골프플랜사의 대표설계자 데이비드 데일에게 코스 설계를 맡겼다”며 “2013년부터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LPGA 여왕’들의 우승 대결

    펑산산
    펑산산
    이번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 참가하는 122명의 선수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장하나, 펑산산이다. LPGA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장하나는 국내 복귀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이번 시즌에 모두 여덟 차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지만 톱10에 네 차례 입상했다. 상금랭킹 15위인 장하나는 절호의 우승 기회를 맞았다. 상금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하나는 작년과 재작년 2년 연속 이 대회 4위에 올랐다. 그만큼 이 코스를 잘 안다.

    장하나가 우승하기 위해선 세계랭킹 6위 펑산산이라는 강적을 넘어야 한다. 중국 여자 골프의 간판인 펑산산은 빡빡한 일정에도 출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주 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위민스챔피언십을 마치자마자 미국 시카고에서 날아온 펑산산은 이 대회를 마친 뒤 US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다시 미국 뉴욕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펑산산은 태평양을 두 번 건너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매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신인왕 경쟁도 눈길을 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 박민지(19·NH투자증권)를 맹추격 중인 장은수(19·CJ오쇼핑)의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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