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대박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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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처방액 60억 돌파…국산 신약 중 최초
LG화학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가 국산 신약 중 최초로 월 처방액 60억원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 7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제미글로의 국내 원외처방액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5월 처방액은 287억원으로 2015년 연간 처방액을 이미 넘어섰다. 우수한 효능과 대웅제약의 영업력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9년 동안 47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당뇨 신약이다. DPP-4 효소가 혈당을 낮춰주는 GLP-1을 분해하는 것을 억제해 혈당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2012년 말 제미글로를 출시하면서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판매를 맡겼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제미글로의 국내 연간 처방액은 2014년 143억원, 2015년 276억원에 그쳤다. 당시 제미글로와 같은 계열의 DPP-4 억제제 시장이 2000억원에서 4000억원대로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것이다. LG화학은 사노피와 계약을 파기하고 작년 1월부터 대웅제약과 공동마케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처방액이 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성장했다.
제약업계에선 제미글로가 한국인의 당뇨병 특성에 맞춰 개발돼 혈당 조절 효과가 우수하고 다양한 용량의 복합제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제미글로의 복합제인 ‘제미메트SR’은 복용하기 편하도록 작은 알약으로 만들었고 네 가지 용량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경쟁 제품과 차별화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5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제미글로의 국내 원외처방액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5월 처방액은 287억원으로 2015년 연간 처방액을 이미 넘어섰다. 우수한 효능과 대웅제약의 영업력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9년 동안 47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당뇨 신약이다. DPP-4 효소가 혈당을 낮춰주는 GLP-1을 분해하는 것을 억제해 혈당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2012년 말 제미글로를 출시하면서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판매를 맡겼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제미글로의 국내 연간 처방액은 2014년 143억원, 2015년 276억원에 그쳤다. 당시 제미글로와 같은 계열의 DPP-4 억제제 시장이 2000억원에서 4000억원대로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것이다. LG화학은 사노피와 계약을 파기하고 작년 1월부터 대웅제약과 공동마케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처방액이 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성장했다.
제약업계에선 제미글로가 한국인의 당뇨병 특성에 맞춰 개발돼 혈당 조절 효과가 우수하고 다양한 용량의 복합제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제미글로의 복합제인 ‘제미메트SR’은 복용하기 편하도록 작은 알약으로 만들었고 네 가지 용량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경쟁 제품과 차별화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