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특수통' 문무일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임 검찰총장에 문무일 부산고검장(56·사진)을 지명했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김종빈 전 총장(2005년 4월 취임) 이후 12년 만에 나오는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된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남 무안 출신이어서 새 정부의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투톱이 모두 호남 인사로 채워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후보자는 치밀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 신망이 두터워 검찰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검찰개혁의 소명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18기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과장과 인천·부산지검 1차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 등을 거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 부산고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찰을 개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