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금융 대장주 '탈환'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를 누르고 7년 만에 ‘금융 대장주’ 자리를 되찾았다.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올릴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덕분이다.

▶본지 6월24일자 A14면 참조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500원(2.66%) 오른 5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역대 최고가인 5만86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KB금융의 시가총액이 24조1669억원으로 불면서 이날 ‘제자리걸음’을 한 신한지주(23조6626억원)를 5043억원 앞질렀다. KB금융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9위로 올라섰고, 신한지주는 11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KB금융이 7년 만에 ‘1등 금융주’로 재등극한 건 2분기 실적 기대감 덕분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86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7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이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KB금융 실적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분기는 물론 올 연간으로도 2008년 지주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