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사자'에 장중 최고가를 더 높였다. 외국인의 대형주 순매수는 정보기술(IT)주에 집중되고 있다.

26일 오후 1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85포인트(0.33%) 오른 2386.45를 기록 중이다. 한때 2388.75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14일 기록한 장중 기준 사상 최고가 2387.29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와 헬스케어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 증시에서도 이들 업종이 선전하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의 부진과 금리 하락으로 IT, 제약·바이오 등 모멘텀 주식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국은 IT의 시장 주도권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352억원의 순매도다. 대형주에 대해서는 20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583억원의 순매도고, 개인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560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40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의 업종이 상승세고, 화학 섬유의복 음식료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이 오름세고,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은 하락세다.

실적 기대감에 삼성전자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52주 신고가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기대감에 14%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 흐름이다. 0.15포인트(0.02%) 오른 669.08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억원과 31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36억원의 매도 우위다.

원익IPS가 하반기 수주 지속 기대감에 2% 상승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0원 내린 11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