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연우에 대해 하반기 수출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연우의 실적이 올해 2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가 추정한 2분기 연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87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3.6%, 203.0% 증가한 수치다.

그는 "여타 국내 화장품 업체들보다 빠르게 2분기부터 전 분기 대비 점진적인 회복세가 포착되고 있다"며 다만 "2분기는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연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분기이나 사드 여파로 인해 외형성장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투자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장 설비 개조, 인력확충 등으로 인해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대형 고객사의 제품 제개발로 매출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에 글로벌 고객사들이 제품 리뉴얼에 돌입, 2분기에는 리뉴얼 제품에 대한 디자인 및 생산 논의가 이뤄졌다"며 "1분기에 2개 제품이 리뉴얼에 들어갔는데, 논의 과정에서 1개 제품이 추가돼 6월부터 신규 생산에 돌입했다"고 했다. 3개 제품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높기 때문에 하반기 수출 비중이 확대,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영업법인은 지난 1분기부터 현지의 대형 업체들을 고객사 확보했다. 이 연구원은 분기 매출이 1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계산했다. 현지 고객사의 주문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이 확인되면 매입해둔 중국 생산부지에 공장 착공을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생활용품 용기 생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연우의 핵심기술인 진공펌프가 도입된 고가 제품들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